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2일 실시되고 변별력 확보차원에서 수리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은 지난 30일 시험지에 겉표지가 생기고 정답 표기 방식이 일부 변경되는 방안을 담은 `2010학년도 수능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한국교육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특히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간 유·불리 차이가 없도록 난이도를 조정해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를 위해 오는 6월과 9월 두번의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확인하고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영역별로 살펴보면 언어영역은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파악하기위해 지문을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췌한다는 방침이다.
수리영역은 단순암기 및 복잡한 계산위주의 문항출제 보다는 계산능력,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기로 했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출제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해 심화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회탐구영역은 평가의 내용이나 소재선택을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하도록 하고, 과학탐구 영역은 과학 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은 전체 문항수의 40%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수능 원서교부 및 접수는 지구별로 8월 26일부터 9월10일까지 이며, 12월 9일까지 통지되는 성적표에는 응시영역과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시험지 앞면에 표지가 부착되고, 과목별 페이지수 등을 담아 시험지 구성 내역을 안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역별로 여러 권으로 나뉘어 있던 4교시 탐구영역(사회탐구 3권·과학탐구 2권·직업탐구 5권)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2권) 시험지는 영역별로 한권으로 합쳐 제공한다.과목수가 17개로 가장많은 직업탐구영역은 시험지를 두 권으로 만든다.
수리영역 단답형 문항에서 정답이 한 자릿수인 경우 OMR카드 답안지 10의 자리에 `0'을 표기하는 것도 허용된다.
올 수능시험 세부 시행계획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
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